애드센스 와이드 위젯


자취방의 비상식량 by 개발부장

맛있는 녀석들 PX특집을 보자니, 건플레이크나 건빵 컵케잌은 그렇다치고 크림스파게티에 닭강정이 맛있어보이더군요. 집 앞의 닭강정 가게는 메뉴를 대충 주파했다.
건빵 한박스 또 주문할까. 왕년 자취할 때는 박스로 쌓아놨다가 유통기한이 지나서 싹 튀겨먹었었죠. 뇌내 아웃도어에 실내 서바이벌, 히키코모리 캠퍼였는데, 당시 주식으로 삼았던 것은...
대충 이런 분위기.

미숫가루; 이론상 1식 250g만 먹어도 적정 칼로리가 확보된다. 특히 콩가루가 많이 들어있는 것을 이용해 단백질을 보충하고 그냥 먹으면 맛이 없으므로 전지분유와 꿀을 섞어서 쉐이커로 쉐킷쉐킷. 하루 세 끼를 먹는 게 아니라 일정량의 영양소를 섭취한다고 생각하고 나누어 먹으면 편하다. 이게 또 잘 헷갈리니까, 기록 남겨가면서.

분유; 미숫가루는 우유에 타먹는 게 맛있다 → 우유는 비싸고 금방 상한다 → 건조분말화, 라는 수수께끼의 사상으로 구입. (참고로 '전지분유분'이라는 것은 우유가 아니라 팜유를 처리한 프림 비슷한 대체품이다) 미숫가루와 섞어먹으면 맛있지만 그냥 분유만은 물에 잘 섞이지 않는 것도 있어서 그냥 숟가락으로 퍼먹기도 했다.

고구마; 박스 구입한 고구마는 의외로 빨리 상하고 찌거나 삶기도 귀찮으므로 반건조고구마나 고구마를 설탕에 절인 고구마정과를 많이 먹었다. 이것도 1식 200g 정도로 통제.

누룽지; 짐 늘이기 싫어서 전기밥솥조차 없었으므로 가볍게 끓이거나 딱 맞는 양의 더운물로 불리거나 라면 먹고나서 국물에 넣고 한번 더 끓이는, 귀찮으면 그냥 씹어먹는 누룽지가 밥 대용. 일단 보관은 편하다.

각종 라면류; 하나만 먹으면 금방 질리니까, 온갖 종류 다양하게. 특히 여름에는 비빔면이 개운하다. 칼로리 계산은 잘 합시다.

각종 캔류; 라지만 스팸은 비싸니 런천미트와 참치캔이 일반적. 한끼에 한캔 한꺼번에 먹어치울 수 있는 작은 캔이 좋다. 참고로 참치캔은 조미유에 잠겨 있어서 칼로리가 낮은 편이다. 위급상황에서는 기름까지 챙겨먹자(<-??)

3분요리; 누룽지를 불린 밥에 반찬으로 사용. 누룽밥을 딱 밥 만큼 부드러워지게 물 양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고나면 위에 햄버그를 얹어 덮밥을 만들거나 미트볼을 반찬으로 하거나... 간이 조금 강한 게 아쉽습니다만. 여기에 1식용 김치나 깻잎, 깐마늘절임 등을 밑반찬으로 추가.

레토르트 육수; 설렁탕이나 곰국... 누룽지를 넣고 펄펄 끓이면 뜨거운 국밥 완성. 여기에 라면을 뽀글이해먹고 남은 야채 건더기를 넣어주면 제법 맛이 난다. 살짝 참기름을 둘렀어도 좋지 않았을까.

벌크 과자류; 특히 버터링과 초코칩 쿠키, 건빵을 많이 먹었지... 주의할 점은, 간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이것도 식사의 일부분으로 보고 칼로리 계산에 끼워넣는다. 건빵은 튀겨서 설탕 뿌리면 그렇게 맛있단 말야.

건조 과일류; 건조 파인애플, 복숭아, 키위... 아무튼 보관이 쉽다.

밤 시럽졸임; 먹어본 사람 있을까;; 3.5kg 대형 깡통에 가득한 질척한 시럽에 푹신 잠긴 수없이 많은 토실토실한 하얀 깐밤들... 널름널름 며칠을 먹었더라.

양배추; 마트에서 파는 야채 중에 가장 크기가 작다. 1/4로 쪼개서 랩에 싸 팔기도 하니까... 육수에 넣어서 끓이기만 해도 꽤 단맛이 나고, 섬유질과 비타민이 풍부하므로 기회 닿을 때마다 끓여먹었다. 가끔은 전날 먹고 남은 프라이드치킨 뼈를 우려서 국물을 내거나, 스팸캔을 털어넣거나... 지금껏 전혀 생기지 않던 음식물쓰레기가, 그것도 조금 남는다는 게 단점.

종합비타민제; 상기 메뉴는 어떻게 봐도 비타민이 부족하므로 매일매일 잊지 말고 먹어준다. 잊지 않기 위해서는 벽에 달력 붙여놓고 표시를 해도 좋지만, 그보다는 아예 맛있는 씹어먹는 약을 사는 게 편하다. 입가심 삼아 꼭 먹고 나가니까. 덤으로 흡수하기 어렵다는 칼슘도 한 알.

전투식량; 쇠고기비빔밥이나 야채비빔밥 등 다양하지도 않은 종류를 한 박스 쟁여놨었다. 양은 적고(이런 민수용은 양이 군용의 반밖에 안된다) 조미료는 너무 강해서 다 먹기가 고역이었지만, 나가기는 싫고 밥은 먹고 싶을 때, 도저히 식욕이 없어서 매운 것이 먹고 싶을 때는 제법 괜찮았다.

치킨; 치느님은 언제나 옳다. 근처에 있는 코X엔탈의 두마리 순살치킨을 간장깻잎-허니치즈로 주문해 반쯤 먹고 다음날엔 그걸 얇게 썰어서 다시 구워서 먹기도 하고...

덧글

  • Merkyzedek 2017/04/12 17:19 #

    제 친구도 옛날 고시원에서 전투식량만 쟁여놓고 살았다가 영양불균형으로 입원할 뻔한 적이 있었던게 생각나네요.
  • 냥이 2017/04/12 18:39 #

    저도 학교 기숙사에 살때 한번씩 전투식량 질러서 먹은적 있죠.(음...별식 개념이었거든요.) 최근엔 정식 수입품 한세트 질러서 먹고 있...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