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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차들 보다가 폭소 by 개발부장

뭐랄까 제한된 중량과 가격한도 내에서 승객의 생명을 보호한다는 컨셉에 몸부림치는 것이 참...
현대는 무기체계의 합리화가 이루어져 전간기같이 '이 방향이 옳다!'는 개념투쟁은 끝났다고 생각했는데,(모두가 F-22를 선행모델로 보고 있는 게 가장 큰 원인) 장갑차도 그렇고 최근 분대지원화기 관련 논쟁도 그렇고 아직도 로망이 끝나지 않은 모양입니다.

이하는 미군 장갑차 기준입니다.

M113: APC의 표준이자 완성형. 제한된 방어력, 제한된 공격력, 제한된 기동력이라는 어중간한 스펙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1선과 2선을 오가는 장비가 되었다. 어딜 가도 병사들로부터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말 그대로 어디에든 간다.

M2 브래들리: M1113을 대체할 차기 APC를 만들 계획이었는데 11년에 걸쳐 담당자가 대머리 된 뒤에나 나온 물건은 장갑 얇고 덩치 크고 25밀리 체인건에 미사일까지 달려서 적 전차가 보자마자 쏴버리고 싶고 당연히 가격은 비싸고 그런 주제에 최초의 목적이었던 병력수송은 달랑 6명인 놈이었다.(악의적 표현)

스트라이커: M2가 무거워서 항공수송이 어렵기에 경량저가화를 추구, 해병대의 LAV-25를 집어다 개조하여 나름 준수한 물건이 나왔다. 궤도식이 아닌 장륜식이라 가볍고 저렴하고 다루기 쉬우면서도 그럭저럭 괜찮은 방어력과 공격력을 갖추었으며, 뭐가 어쨋건 공수사단 장병들을 적 기갑군 앞에 맨몸으로 던지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었는데...

1. 전쟁양상이 예상과 달랐다. 경무장한 경차량으로 치안유지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중장비를 동원한 정면 전투가 발생헀다.
2. 그 이후의 치안유지가 경무장 경차량으로 될 문제가 아니었다. RPG와 IDE가 난무해대서...
3. 기술 발전의 결과 장륜장갑차이면서도 궤도식 장갑차에 못지 않은 야지주파능력을 갖추었다. 즉 최신 기술인데 구세대 궤도식보다 못하다.

울자.

AMPV: 마침내 M113의 후계로 채용된 차기 APC. 브래들리의 차체를 이용해 비교적 장갑방어력이 높으면서 중량과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은 '평범한' APC인 것이 주효했다. APC로 시작해서 IFV가 되어버린 물건을 다시 APC로 되돌렸다는 기구한 방향성이지만 어찌 보면 수십년 전 머리숱이 많았던 시절 누군가의 초심을 이루었달까... 별명은 '목 없는 브래들리'.

궤도 스트라이커: AMPV의 경쟁자였던 물건. 기껏 신기술을 동원해 '장륜장갑차이면서도 궤도식 장갑차에 못지 않은 야지주파능력을 갖추었던' 스트라이커를 궤도식으로 되돌렸다. 뭔 짓이야 이게.
굳이 말하자면 스트라이커와 부품도 많이 공유될거고 훈련도 비슷할거고 안 그래도 파생형 많은 스크라이커니 궤도형에도 그대로 이어붙여 각종 파생 시스템을 조합한 기계화 전투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이거 목없는 브래들리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장점이잖아.

잘하면 스트라이커 후계 선정 때는 장륜식 브래들리가 나오지 않을런지 원.

개인적으로는 이스라엘의 나메르 같은 중장갑차(방어력이 대놓고 전차 수준)를 좋아하는데, 아무래도 무리인걸까...

덧글

  • 존다리안 2017/12/29 00:05 #

    BMP-1....
    얜 뒷문이 연료탱크고 주포 명중률이 쓰레기인게 가관
  • 개발부장 2017/12/29 08:43 #

    한때는 러시아 장갑차들도 비까번쩍 멋있어 보였는데 이제 보니 참...
  • 냥이 2017/12/29 12:05 #

    M113을 개량해보자 해서 나온게 우리 K200과 비슷하게 생긴 장갑차가 있습니다. 그런데 미군은 어디가 마음에 안 들던지 채용을 안했...
  • 개발부장 2017/12/29 15:26 #

    기껏 돈들여 M113을 대체하려는데 M113 개량형이 나오면 '그' 미군 관계자들이 이거 뭥미 하겠... 단순히 기분탓은 아니겠죠.
    그리고. 장갑형 험비 비슷한 놈도 있지 않았습니까?(먼산)
  • 디스커스 2017/12/29 14:37 #

    3. 에서 장륜이면서도 궤도식 못지 않은 야지주파능력을 갖추었으면, 궤도식만큼 좋은거 아닌가요? 왜 그게 궤도식만 못한게 되고 궤도식으로 되돌려야 하는 건지 이해가 잘 가지 않습니다.ㅠㅜ

    궤도식으로 되돌리는건 포스팅의 맥락으로 보면 떡장때문인거같은데요...
  • 개발부장 2017/12/29 15:30 #

    제 표현이 좀 방어적이었나 봅니다. '못지 않을' 뿐이지 능가하거나 따라잡지조차 못했거든요. 도로나 어지간한 야지 등 일반적으로 작전할 수 있는 지역에서는 궤도식 '못지 않은' 주파능력을 보유했다고 보았지만, 결국 궤도식이 장륜식보다 성능 면에서 우월했습니다.

    그리고 작전하다 보면 일반적이지 않은 장소까지 가야 하기 마련이고.
  • 곰돌군 2017/12/30 23:36 #

    에시당초 미국이 IED와 RPG가 초 지근거리에서 폭팔하고 날아들고 전투인원과 민간인 구분이 어려운
    지옥같은 곳에 기어 들어간게 문제였지..(...) 딱히 브래들리나 스트라이커나 뭐가 잘못된건 아닙니다.
    그런 환경에서 쓸려면 러시아처럼 인권이니 지랄이니 무시하고 시가지를 갈아 엎던지, 그걸 못할거
    같음 별수 없이 이스라엘 처럼 온갖 떡장을 덕지덕지 바르고 아주 제한적인 그런 상황에서나 쓸만한
    메르카바나 나메르 같은 중강갑 차량을 투입해야지요. 준비한게 없다 보니 MRAP같은걸 급조해서
    써야 했던 거고.. 떡장이 남자의 로망이라고 하지만 다 필요에 의해서 만든거다 보니 아무 상황에서나
    다 유효한 전력도 아니고 그렇게 장갑 방어에만 치중하면 결국 범용성이 떨어질수 밖에 없기도 하고..
    다 복불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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