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와이드 위젯


양초_골판지 심지의 단점_냄새 by 개발부장

집에 사람이 아무도 없어 보일러 켜기는 싫고 좀 춥고는 해서, 양초를 켰다. 작은 방에 불 하나 켜두면 확 느낌이 오진 않아도 몸 안쪽이 춥던 게 싹 가신다는 거.

물론 촛불 켜두고 잠들었다간 화재 난다고 봐야 합니다.

다만 지금 켠 양초는 조금 우여곡절이 있는데, 깡통 하단을 잘라 적당한 길이로 자른 필러를 세우고 사이에 녹은 촛농을 부어 만든 컨테이너초, 캔들캔이었습니다만 많이 쓰다보니 양초 높이가 반 이하로 줄어들었거든요?

이런 컨테이너초는 촛농이 흘러내리지 않으므로, 1~2cm 깊이로 양초가 녹은 촛농이 찰랑찰랑하고 그 위 심지에 불이 붙어 있습니다. 근데 남은 양초가 1~2cm 이하가 되자 양초가 전부 녹으면서-

심지가 쓰러져 불이 꺼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컨테이너초나 티라이트, 보티브 등은 심지 아래쪽에 심지탭이라는 부품(심지를 잡아주는 작은 무게추)을 끼우는 거였군요. 단순히 만들 때 심지가 수직으로 서 있도록 하기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심지탭으로 고정해두면 이런 상황에서도 심지가 안 쓰러지는 거죠.

하지만 심지탭이 없으므로, 우선 심지가 쓰러진 채 굳어 그냥 파라핀 덩어리가 된 캔 안에 티라이트를 하나 넣어 불을 붙입니다. 하는김에 캔들쉐이드를 씌워 열을 안쪽에 집중시켜 줍니다.
2. 그러면 양초가 녹아 캔 안에 촛농이 고인 상태가 됩니다.
3. 골판지를 높이 3cm, 폭 10cm 정도로 썰어 적당히 세워줍니다. 이거라면 양초가 다 녹아도 쓰러지지 않겠죠.

그래서 오늘 여기에 불을 붙였더니 파이어! 아주 화끈하게 타오릅니다. 뭐, 캔들캔에 심지를 다섯 개쯤 세워서 한꺼번에 태우면 비슷한 화력이 나오니 낯선 모습은 아니지만, 가끔 탁탁 튀는 소리도 들리는 게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역시 종이 타는 냄새가 좀 나는 게 단점이랄까요. 자기 전에 환기 한 번 시켜야겠군요.

...요만한 골판지에서 이렇게 냄새가 나는데 골판지를 똘똘 말아 꽉 채우고 그 틈새틈새에 파라핀을 녹여 부은 버디버너는 대체 냄새가...?

ps. 초 전체가 녹았는데, 촛농이 부글부글 끓는다!?
ps2. 약 15분 지난 현재, 보통 양초처럼 파라핀이 기화되어 심지를 따라 올라와 타는 게 아니라, 녹은 파라핀 수면 전체에서 기화되어 심지 따위 필요없다는 듯 그냥 불타고 있습니다;; 비슷한 사례로 캔에 알콜 붓고 불붙이면 심지 없이도 알콜 자체가 기화하면서 불이 붙어 연소되는데 딱 그 모습.

...지금 캔 안에서 불꽃이 나선형으로 꼬이며 치솟고 있...;;

덧글

  • 謎卵 2018/01/01 00:15 #

    결과물 이야기를 보니 버디버너를 만드신 거 같은데요!
    성냥 두 개를 붙여서 세우셔도 심지 대용이 가능하긴 합니다.
    케잌초는 그냥 얻을 수 있는 편이니 그거 쓰셔도 되고요.
  • 함부르거 2018/01/01 01:59 #

    저도 심지 떨어진 양초 태우느라 휴지로 심지 만들어서 해보면 ps2 같은 꼴이 자주 됩니다. -_-;;; 양초 심지가 간단한 거 같아도 참 오묘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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